'꿀잠' 도와주는 소형가전 인기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5년 새 56% 이상 증가했다. 수면장애는 면역기능 저하, 우울증, 불안감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양질의 잠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 소형가전업계는 숙면을 돕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가 알레르기성 질환과 침구 속 초미세먼지다. 레이캅코리아의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 RP’는 70도의 따뜻한 바람이 나와 침구 속 습기를 제거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려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없앤다. 침상 속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면 깊은 잠을 청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전년보다 매출이 40% 늘었다.

하루종일 긴장됐던 몸을 이완해 숙면을 유도하는 마사지기는 최근 부위별로 나눠 출시되는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텐마인즈에서 내놓은 휴대용 마사지기 ‘브레오’는 신체 부위별 맞춤 마사지 기기다. 눈 주변 경혈점을 온열 방식으로 지압하는 눈 전용 마사지기 ‘브레오 isee5K’가 특히 인기다. 무게가 318g으로 가볍고 접을 수 있어 휴대가 편하다. 수면 모드를 작동하면 공기지압 기능이 시작돼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지친 눈을 달래준다.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기기도 등장했다. 핏비트의 ‘알타 HR’은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렘수면 등 수면 단계를 시간대별로 파악하고 분석한다. 에이스침대는 홈페이지에 ‘숙면의 공식’ 메뉴를 신설하고 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숙면을 돕는 스트레칭, 침실 인테리어, 가구 배치 등 건강한 수면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