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이 민간인통제선 이북(민북지역)의 인접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17일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민북지역 경계와 10㎞ 떨어진 지점에서 올해 처음으로 감염목 8본이 발생했다.
파주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경기 연천군은 2015년 감염목이 6본 발생했다가 지난해 17본, 올해 48본으로 크게 늘었다.
민북지역과는 7㎞ 떨어진 지점이다.
신규 발생이어서 발생규모는 크지 않지만, 방제를 소홀히 하면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민북지역은 민간인통제선으로부터 남방한계선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강원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경기 파주, 연천지역이 해당한다.
6·25 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민간인의 접근이 금지 또는 제한됨에 따라 우수한 자연경관과 특색있고 다양한 산림생태계와 역사·문화자원을 유지해 보전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하지만 6·25 당시 매설된 지뢰와 군사적 제한으로 인해 산지관리에 제약이 크다.
따라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민북지역으로 확산하면 원활한 방제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민북지역과 비무장지대(DMZ)에 해당하는 경기 연천과 강원 양구에도 서식한다"며 "민북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심각한 것은 재선충병이 북한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며, 산림과 임업 기반이 붕괴한 북한의 현실에서 침엽수가 전멸하는 심각한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남북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당국이 '사계청소'라는 군사적 목적으로 제초제·중장비로 수목 등을 훼손했기 때문에 매개충이 감염시킬 소나무류가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라며 "그러나 북방수염하늘소 이동거리가 평소 100∼150m 이내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 경우 4㎞까지 이동할 수 있고 국립산림과학원 역학조사 결과 자연확산으로 조사된 13건 중 6건의 확산거리가 2㎞를 벗어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북지역으로의 재선충 확산을 막으려면 재선충감염 선단이 북상하지 않도록 방제저지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50대 여성이 불과 2시간 뒤 대전에서 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별건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시 31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세종시 다정동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경찰은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A씨를 귀가 조처했다.이후 대전 유성구로 이동한 A씨는 다시 동일 차량을 운전하다 같은 날 오전 3시 51분께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재차 적발됐다.두 번째 단속에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A씨가 최초 단속 후 추가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음주량과 행적을 조사했고, 동승자에 대한 음주 운전 방조 여부도 함께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두 차례 음주운전 행위를 별건으로 분류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 넘어진 70대가 숨진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3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중 건널목을 건너려던 70대 B씨 일행 3명과 마주쳤다.당시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한 이후 횡단보도를 통과하던 중이었고, 인도 쪽에 있던 B씨 일행은 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 모두 뒤로 넘어졌다. 단, 이들은 차와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는 않았다. 해당 사고로 B씨가 일행 2명에 깔렸고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 중이다. 비접촉 교통사고라 하더라도 A씨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운전자의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이 주변 CCTV 영상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당시 서행 중이었던 사실은 확인했으나, 횡단보도에 진입하기 전 일시 정지를 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의무를 준수했는지 만약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운전자의 처벌 여부 등 어떠한 것도 명확히 결론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북 포항에서 염소를 비롯한 가축이 들개 습격에 잇따라 폐사한 일이 발생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남구 동해면 공당리 한 농가에서 염소 80여마리 중 10여마리가 폐사했다.당시 농장주는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라고 추정했지만, 어떤 동물에 의한 것인지는 알지 못했고, 뒤이어 2월 초 5마리, 2월 말 2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감시카메라를 확인한 농장주는 들개가 축사에 들어가 염소를 물어 죽인 사실을 확인, 시에 신고했다.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포항시동물보호센터는 자체 제작한 대형 포획 틀을 축사 주변에 설치했고, 지난달 24일 밤 들개 4마리를 한꺼번에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잡힌 들개 4마리에게서 내장 칩은 확인되지 않았다.포항에서는 염소 농장주뿐만 아니라 닭 등 다양한 가축에 들개의 습격을 당했다는 신고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시는 동물보호센터에 들개화된 유기견을 포획하거나 구조하도록 맡기고, 동물민원처리반을 편성해 포획·구조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