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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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480선을 넘어 장중 및 종가 기준 신기록을 새로 썼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3포인트(0.26%) 오른 2480.0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는 2480선을 돌파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고점을 점차 높여 한때 2487.71까지 올랐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이후 보합권에 머무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꾸준히 이어진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 후반 상승세를 유지했고, 처음으로 248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반등해 지난 1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2474.76)를 재차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292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개인도 7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이 4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세를 지지했다.

프로그램은 오후 들어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며 총 812억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31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495억원 순매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4% 넘게 뛰었다. POSCO(5.85%), 현대제철(2.39%), 동국제강(5.07%)등 주요 철강주가 동반 상승했다.

유통, 통신, 전기가스 등 업종이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도업종인 전기전자가 하락했고, 보험, 의료정밀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15%)가 이틀 연속 하락해 270만원 아래로 내려갔고, SK하이닉스(-2.21%)가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상선(-14.43%)은 6936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반락해 거래일 기준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은 3.67포인트(0.55%) 내린 659.41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8억원, 12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반등하지 못했다. 기관이 13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 IT부품, 반도체, IT하드웨어 등이 2~3%대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0.10%) 내린 1127.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