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ndex] 접었다 폈다 '폴더블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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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TE 오늘 액손엠 공개
디스플레이 두개를 연결해 진정한 폴더블폰 아닐수도
삼성전자 '갤럭시X'
내년 1월 CES서 공개 전망
얼마나 튼튼하냐가 생명
수만번 접어도 고장 안나야
디스플레이 두개를 연결해 진정한 폴더블폰 아닐수도
삼성전자 '갤럭시X'
내년 1월 CES서 공개 전망
얼마나 튼튼하냐가 생명
수만번 접어도 고장 안나야
스마트폰 업체들이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폴더블폰은 접어서 간편하게 호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으면 충격에도 파손 위험이 줄어든다. 그동안 관련 기술이 초기 단계여서 상용화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곧 상용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17일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액손엠’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테두리가 거의 없는 6.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IT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두 개의 앱(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며 “PC 같이 큰 화면을 장착한 제품의 대체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액손엠이 디스플레이 하나를 접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폴더블폰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두 개를 붙여놓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하나가 접히고 펼쳐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폴더블폰을 가장 먼저 선보일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쇼 ‘CES 2018’에서 폴더블폰 ‘갤럭시X’(코드명)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 미국 등지에 10만대 정도가 한정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과거 유튜브를 통해 폴더블폰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은 얼마나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망가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내년께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가격도 관심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얼리어답터들은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중화까지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께 나오는 폴더블폰은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 뒤에나 대중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폴더블폰이 내년에 등장해 2021년이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롤러블(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폰은 2019년께 처음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17일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액손엠’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테두리가 거의 없는 6.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IT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두 개의 앱(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며 “PC 같이 큰 화면을 장착한 제품의 대체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액손엠이 디스플레이 하나를 접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폴더블폰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두 개를 붙여놓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하나가 접히고 펼쳐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폴더블폰을 가장 먼저 선보일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쇼 ‘CES 2018’에서 폴더블폰 ‘갤럭시X’(코드명)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 미국 등지에 10만대 정도가 한정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과거 유튜브를 통해 폴더블폰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은 얼마나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망가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내년께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가격도 관심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얼리어답터들은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중화까지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께 나오는 폴더블폰은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 뒤에나 대중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폴더블폰이 내년에 등장해 2021년이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롤러블(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폰은 2019년께 처음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