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논란 문제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송으로까지 번졌던 균주 논란이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며 "관련 문제로 낮아졌던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미국 협력사 알페온에 제기한 민사소송 건에 대해 관할권을 이유로 내년 4월 중순까지 판결을 보류한다고 최종 결정했다. 법원은 한국에서 관련 소송 결과를 지켜본 후 내년 4월13일 오전 9시에 소송 재심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한국 소송 계획을 밝혔지만 관련 사건으로 이미 한차례 경찰 조사 무혐의 처분 받았다"며 "소송과 무관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품목허가 신청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때 균주 논란과 관련된 위기 요인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주가도 균주 출처 논란 리스크 해소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6월 중순 미국 소송 이슈로 8만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품목허가 신청 접수가 완료된 7월 중순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50% 이상 상승하며 소송 리스크 축소를 반영했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