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서 중고차 판매 '대박'
‘10년, 10만 마일(16만934㎞) 구동장치 보증’을 내건 기아자동차의 ‘보증 중고차(CPO)’ 프로그램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보증 중고차 1만8596대를 팔아 역대 2위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포티지(사진)가 1961대, 세도나가 1625대 팔려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자동차 통계 조사기관 오토데이터의 9월 소매 판매량을 보면 기아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아차 보증 프로그램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끄는 것은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가격 조건도 있지만 10년·10만 마일 보증 조건이 주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아차 CPO 프로그램은 ‘5년, 주행거리 5만 마일(8만467㎞)’ 이내 차량에 한해 적용된다. 모든 차량은 기술전문가에 의해 총점 150점으로 평가되는 까다로운 보증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고차에 대한 품질 보증을 통해 고객들의 중고차 구매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위험을 덜어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