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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사드 무관한 미국서도 추락… 점유율 8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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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판매 감소율 20%대로 줄었지만 영업일 수 차이 등 영향

    현대·기아자동차가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8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까지 겹친 중국 시장에서는 9월 판매 감소 폭이 줄었으나 작년 9월과의 영업일 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사드 무관한 미국서도 추락… 점유율 8년래 최저
    ◇ 올해 미국서 10% 뒷걸음…닛산과 격차 2배이상 커져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두 업체는 지난달 미국에서 모두 10만9천475대(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 포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1만5천830대)보다 5.5% 적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7천7대로 작년 9월(6만6천610대)보다 14.4%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4만9천220대에서 5만2천468대로 6.6% 늘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96만9천670대)도 작년 같은 기간(107만9천452대)보다 10.2% 줄었다.

    업체별 감소율은 현대차가 12.9%(58만7천688→51만1천740대), 기아차가 6.9%(49만1천764→45만7천930대)에 이른다.

    이런 판매 부진으로 미국 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2%)보다 0.7%포인트(p)나 떨어진 것일 뿐 아니라, 역대 연도별 점유율과 비교하면 2009년 7% 이후 8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작년과 같은 7위지만, 6위 닛산·미쓰비시(9.9%)와의 격차(2.4%p)가 1년 전(1.4%p·닛산미쓰비시 9.6%-현대기아차 8.2%)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 폭이 1년 사이 0.5%p(4.5→4.0%)로 기아차의 0.2%p(3.8→3.6%)보다 컸다.

    9월 판매량만 따지면 세부모델 가운데 ▲ 제네시스 쿠페 -99.5%(374→2대) ▲ 엘란트라GT(신형 i30) -44%(1천468→822대) ▲ 아제라(그랜저) -43.4%(419→237대) ▲ 쏘나타 -35.6%(1만5천347→9천889대) ▲ 엘란트라(아반떼) -24.2%(1만7천914→1만3천579대) ▲ 제네시스 G80 -18.1%(1천672→1천369대) 등의 감소 폭이 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부진 원인에 대해 "현재 미국 판매 모델 중 상당수가 출시 이후 꽤 시간이 지난 것들인 데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출시된 신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렌터카 등 '플릿(Fleet) 판매'를 줄인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출시한 코나, G70 등이 내년 이후 미국에서 출시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드' 갈등과도 무관한 미국 시장에서까지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두고 현대·기아차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중국 9월 판매 21.5%↓ "작년보다 영업일수 많고 판촉강화…추세 개선은 아직"
    현대·기아차의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 상황도 여전히 암울하다.

    지난 9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12만5천43대)은 작년 9월(15만9천192대)보다 21.5%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8월(39%)이나 상반기(52.3%)보다는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량(8만5천40대)이 1년사이 18.4% 줄었고, 기아차(동풍열달기아·4만3대)도 27.3% 감소했다.

    8월과 비교해 현대차의 경우 감소율이 17%p(35.4→18.4%), 기아차의 경우 18.1%p(45.4→27.3%)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70만2천1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2천688대)보다 여전히 41.6%나 적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9월은 계절적 특성상 판매 실적이 좋은 달인 데다, 베이징현대 충칭(重慶) 공장의 첫 양산 차 소형세단 '루이나'가 4천 대나 판매됐다"며 "딜러 인센티브 등을 늘려 프로모션(판매촉진 활동)을 강화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의 경우 중국 중추절(中秋節) 연휴가 9월에 있었기 때문에 올해보다 영업일 수가 4~5일 적었다"며 "따라서 9월 감소율 축소가 다음 달 이후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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