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전자, 또 역대 최대 실적…주가 300만원 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가 '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 3분기 14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 2분기(14조665억원)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호(好)실적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10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량을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이익을 재차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덩달아 주가 기대감도 뛰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50만원까지 치솟았다.
◆ 반도체 덕에 웃었다
13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잠정)은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178.85%, 지난 2분기보다는 3.06% 늘었다.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65%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는 1.64% 성장했다.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호황 덕을 봤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9조9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지난 2분기(8조800억원) 이익의 규모도 크게 넘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익이 늘었다. 사물인터넷(IoT)·스마트카·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뜨면서 서버용 반도체도 잘 팔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 18나노미터(nm) 비중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평택 공장의 3차원(3D) 낸드플래시 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 갤럭시노트8 본격 판매에 실적 개선세 '쭉'
오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IM(IT·모바일)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8 출시효과와 더불어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 판매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더해 IM(IT·모바일) 사업부의 이익까지 뛰면서 4분기에도 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4분기 적게는 15조원에서 최대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조9451억원이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 목표가 350만원 등장
양호한 실적 덕분에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가는 최근 270만원을 넘어서며 연내 300만원 돌파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이 올해 연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투자는 유효하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빠르면 10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정책을 더 주주친화적으로 수정하면서 전반적인 정책이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개선이 실적과 더불어 삼성전자 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280만원을 대신증권은 29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32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IBK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35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호(好)실적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10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량을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이익을 재차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덩달아 주가 기대감도 뛰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50만원까지 치솟았다.
◆ 반도체 덕에 웃었다
13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잠정)은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178.85%, 지난 2분기보다는 3.06% 늘었다.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65%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는 1.64% 성장했다.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호황 덕을 봤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9조9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지난 2분기(8조800억원) 이익의 규모도 크게 넘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익이 늘었다. 사물인터넷(IoT)·스마트카·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뜨면서 서버용 반도체도 잘 팔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 18나노미터(nm) 비중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평택 공장의 3차원(3D) 낸드플래시 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 갤럭시노트8 본격 판매에 실적 개선세 '쭉'
오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IM(IT·모바일)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8 출시효과와 더불어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 판매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더해 IM(IT·모바일) 사업부의 이익까지 뛰면서 4분기에도 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4분기 적게는 15조원에서 최대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조9451억원이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 목표가 350만원 등장
양호한 실적 덕분에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가는 최근 270만원을 넘어서며 연내 300만원 돌파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이 올해 연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투자는 유효하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빠르면 10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정책을 더 주주친화적으로 수정하면서 전반적인 정책이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개선이 실적과 더불어 삼성전자 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280만원을 대신증권은 29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32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IBK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35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