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금리' 대한항공 회사채 흥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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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발행에 3170억 주문 몰려
대한항공(BBB+ 부정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저금리 시대에 손실위험이 비교적 덜한 연 4%대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1일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총 31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4.19 대 1로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은 이전까지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열 차례 발행했지만 단 한 번도 모집 금액을 채운 적이 없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을 때(발행 총액 기준)는 2012년 10월(0.53 대 1)이었다. 당시 신용등급은 ‘A0’로 현재 ‘BBB+’보다 두 단계 높았지만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매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하자 발행 규모를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매수 주문을 낸 곳은 자산운용사 한 곳과 연기금 두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투자매매중개업자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배정받은 물량을 주로 개인 고액자산가들에게 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1년6개월 만기 대한항공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 연 5.407%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1.2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연 4.163%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대한항공은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1일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총 31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4.19 대 1로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은 이전까지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열 차례 발행했지만 단 한 번도 모집 금액을 채운 적이 없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을 때(발행 총액 기준)는 2012년 10월(0.53 대 1)이었다. 당시 신용등급은 ‘A0’로 현재 ‘BBB+’보다 두 단계 높았지만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매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하자 발행 규모를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매수 주문을 낸 곳은 자산운용사 한 곳과 연기금 두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투자매매중개업자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배정받은 물량을 주로 개인 고액자산가들에게 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1년6개월 만기 대한항공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 연 5.407%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1.2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연 4.163%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