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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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정보기술(IT)과 뷰티 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융합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모바일 IQ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 판매, 근무방식,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APMall’은 다양한 고객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50.4%씩 매출이 증가했다. 아리따움 등 오프라인 매장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포스(POS) 시스템인 ‘M-BOSS’를 도입해 오프라인 리테일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문판매 사업 부문에서도 2015년 도입한 고객 소통 모바일 앱 ‘뷰티Q’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옴니 채널’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쇼핑 시스템 ‘뷰티 딜리버리’와 ‘뷰티 테이크아웃’, 가상 메이크업 시연을 즐길 수 있는 라네즈 모바일 앱 ‘뷰티 미러’, 에뛰드하우스의 인공지능 기반의 컬러 분석 서비스 ‘컬러피킹 챗봇’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계속 도입하고 있다.

새로운 뷰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 1월부터 SK텔레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뷰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뷰티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민규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디비전장(상무)은 “고객들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