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로 디자인하는 안마의자 모델은 파라오와 팬텀 블랙에디션(사진)이다. 바디프랜드 기업이미지(CI)를 국화문, 능화문 등의 전통 문양과 함께 반복적으로 배치해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자개를 입힌 뒤 투명 칠을 해서 나전칠기만의 우아한 분위기를 살렸다.
나전칠기 안마의자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자 바디프랜드는 이 작업에 참여한 나전칠기 분야 최연소 예술가인 배광우 작가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본격적으로 주문 제작을 시작했다. 서울 도곡동 직영전시장에 콘셉트 룸도 개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적인 소재인 자개를 안마의자에 접목해 단순한 안마의자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팝아티스트와도 손잡았다. 오는 12월까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에 강영민 작가와 협업해 참가했다. ‘암체어 트래블러’라는 작품으로, 강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나오면 관객들이 안마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이 작품을 신기해하는 관람객이 많아 안마의자에 앉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바디프랜드는 역량 있는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후원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업체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슈퍼카 모양을 본뜬 최고급 안마의자를 내년에 내놓는다. 판매가격은 최대 5000만원에 이른다. 람보르기니의 세계적인 명성과 명품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협업을 통해 10년 안에 30억달러(약 3조3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을 조금 낮춘 보급형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111개인 매장을 올해 150개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년 내 판매량을 100만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량은 50만 대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아 수출 기업,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3년 내에 해외 매장 500개를 열 예정이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예술가와 협업해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세계인에게 다가가겠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