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미국, 쿠바 외교관 15명 추방… "외교관계는 유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바마 때 복원된 양국관계 경색 우려…쿠바 "정당치 못한 조치" 반발
    미국, 쿠바 외교관 15명 추방… "외교관계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재 쿠바 외교관 15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취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국무부가 지난달 29일 청력 손상 등 잇따른 신체 이상 증상을 이유로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을 60% 축소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는 쿠바 정부가 아바나에 있는 자국 외교관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쿠바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쿠바와 외교적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는 즉각 반발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치는 정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근거 없고 수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력히 성토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은 이번 사건의 조사와 관련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하며 성급한 일방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는 외교관들에게 모든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바나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지난해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뇌 손상과 청력손실, 메스꺼움, 두통, 이명 등 괴증상을 호소해왔다.

    환자가 가족들을 포함해 21명 이상에 달한 가운데 일각에선 음파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쿠바 정부는 이를 부인해왔다.

    이에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쿠바 아바나 주재 자국 대사관 인력을 60%가량 축소하고 쿠바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대사관에서 해오던 미국 입국 비자 업무도 무기한 중단했다.

    미국 측의 이번 조치를 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조성됐던 양국의 해빙 무드가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33년 만에 삭제한 데 이어 두 달 뒤인 7월 1961년 외교단절 이후 54년 만에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 문을 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의 자금이 쿠바 군부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군부 또는 정보당국과 연계된 기업과 미국인 사이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미국인의 쿠바 개별여행을 제한하는 등 제한적인 조처를 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hanksong@yna.co.kr

    ADVERTISEMENT

    1. 1

      [포토] 뉴욕, 4년 만에 최대 폭설…눈 덮인 타임스스퀘어

      미국 뉴욕시에 약 4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의 적설량은 약 11㎝였다.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1㎝를 넘겼다. 코네티컷과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 등 뉴욕시 인근 지역에는 폭설로 최대 23㎝가 쌓였다.  사진은 지난 26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이 제설 작업을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2. 2

      트럼프-젤렌스키, 종전안 논의…우크라 "돈바스 전체 못 넘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종전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10월 1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최종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양측 대표단 간 협상을 벌여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종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양측의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면서도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대면 논의를 앞두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 그(젤렌스키)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며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지고 오는지 보겠다”고 말했다.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직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젤렌스키 정권과 그의 유럽 후견인들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할 종전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미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 캐

    3. 3

      스페인·伊 국채금리, 獨 따라잡았다…16년 만에 최저

      2009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스페인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인이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와 함께 ‘피그스(PIGGS)’로 불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위협 요인으로 지목돼 이들 국채 금리가 급등한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6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 국채 간 금리 격차는 0.43%포인트였다. 올해 초 0.76%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는 점차 좁혀져 이달 들어 0.5%포인트 이내로 작아졌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 국채 간 금리 격차도 0.7%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모두 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 국채는 독일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수록 안전자산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다.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정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 등 그간 유로존 안정을 떠받쳐온 국가의 부채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로 5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2.3%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역시 2023년 GDP 대비 7.2%에 달하던 재정적자가 올해는 3%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독일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2.3%, 내년에는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이 독일보다 개선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과정에서 정치적 혼란이 심해져 여러 차례 정권 붕괴를 겪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