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기아타이거즈 (사진=방송캡처)

프로야구에서 KT 위즈가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붙잡았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기아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무려 20점을 뽑아내며 기아에 20-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KT에 발목을 붙잡힌 기아는 85승 56패 1무를 기록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이 날 KT전과 상관없이 두산이 한화에 패했으면 약간의 여유라도 있었을 기아였다. 그러나 두산이 6-4로 한화를 꺾으면서 두 팀 간 승차가 다시 반 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두 경기가 남은 기아에게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날 경기에서 기아의 선발 임기영은 3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반면, KT 선발 돈 로치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값진 시즌 4승을 올렸다.

또한 로치에 이어 불펜 조무근과 김도영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기아의 타선을 잘 막아냈다. 마운드가 잘 지켜줬고 타선 역시 터졌다. KT는 구단 역사를 새로 기록하는 장단 25안타, 20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아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KT는 6회까지 8점을 뽑아내며 기아에 8-1로 앞서고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회에는 무려 12득점을 뽑아내며 20-1로 완전히 기아를 무너뜨렸다. 기아는 8회 초 한 점만을 추가하며 이미 많이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KT의 대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제 1위 기아와 2위 두산의 경기차는 다시 반경기차가 됐다. 기아는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KT와 상대하며, 두산은 화요일 SK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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