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는 지금
다만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멀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이 같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무인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다른 기업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자율주행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전장사업팀을 새로 구성했다. 작년 말에는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하만은 카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최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으로 자율주행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선 만도가 기존 주력 사업인 운전대,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주행 핵심 부품에 센서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조합한 자율주행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선 네이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은 부족하다. 서로 독자 개발에만 의존하면서 글로벌 합종연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