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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 휴장 앞두고 거래량도 지수도… 찬바람 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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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시장에 열흘짜리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하지만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감, 연휴 직후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등으로 지난 한 주간 증시는 거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등 찬바람이 불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종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4년(9월25∼10월6일)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연속 하락이 시작되기 전 2,420선 회복을 노리던 코스피는 7연속 하락하며 2,370선까지 주저앉았다.

    연휴 전날인 29일에야 2,390선을 되찾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말폭탄이 연일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 컸다.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5일 3억4천만주, 26일 3억2천만주, 27일 2억주 등으로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줄어들었다.

    28일에는 1억9천만주, 연휴 전날인 29일에는 1억8천만주를 기록했는데 코스피의 일일 거래량이 2억주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14년 5월 이후 3년4개월 만이었다.

    특히 29일 거래량은 올해 일평균(3억5천만주)의 5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북한 리스크 등이 부각돼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9일까지 이어지는 10일간의 휴장은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이래 가장 긴 휴장이다.

    과거 1980년대 초반 연말연시에 거래소의 '연말 휴장 기간'과 '양력설 연휴'까지 겹치는 경우 10일짜리 휴장이 만들어진 적은 있었으나 연말 휴장 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는 이번이 32년 만에 찾아온 가장 긴 휴장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나긴 연휴 기간에 어떤 돌발 위험(리스크)이 부각될지 알 수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이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체대표회의 개최일(10월18일) 등을 앞두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그중 하나다.

    연휴 직후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는 지수가 방향성을 갖고 상승하기가 어려웠다"며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확보해야 지수가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연휴를 마치고 주문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주문·체결 시스템 관리 직원이 연휴 기간에 상주하고, 관련 부서 직원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한글날(10월9일)에 출근해 개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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