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북핵 위기에 외교안보팀 내부 혼선이 겹쳐 국민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며 "우리의 노력은 기존 한미동맹을 철저히, 공고히 하는데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회동 모두 발언에서 "세계는 한국인이 핵 위협에 둔감하다고 수군댄다는데,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무척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국을 다녀보니 '정말 전쟁이 날 것 같다'며 불안해 하는 분이 많다.

부산에서는 70대 노인이 전쟁 불안에 적금을 깨서 찾아오다 분실한 사건이 보도됐다"며 "이런 불안을 덜어드리는 게 정치인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김정은은 예측이 무의미하다"며 "정부는 한미공조와 국제공조에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무모한 강경론을 넘어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히 억지할 수 있는 한미간의 확실한 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