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좌우하는 장(場) 건강, 케피어로 지키세요!

환절기 면역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및 올바른 식습관 등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관리다.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 건강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하다. 장은 우리 몸의 대표적인 면역 기관으로 몸 전체 면역 세포의 70%가 분포돼있다. 즉,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면역반응은 외부로부터 침입해 오는 각종 물질이나 생명체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자기 방어 수단으로 작용한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증가할 수 있고, 유해균을 제거하지 못하여 변비, 설사를 비롯한 염증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장에는 100조 개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으며, 장내 세균이 균형을 이뤄야 장내 환경이 좋아진다. 장내 유해균을 막고 유익균을 늘려야 하는데, 평소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해 유익균 양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몇 년 전부터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수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케피어'다.

장수마을 코카서스 지역에서 유래한 '케피어'는 유산균과 효모가 결합된 케피어 성분인 케피어그레인(Kefir Grain)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 발효유다. 수 세기 전, 흑해와 카스피해에 둘러싸인 코카서스 산맥의 양치기가 염소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에 보관했던 우유가 유산균과 효모의 힘으로 자연 발효되었고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티벳 승려들이 건강을 위해 먹은 케피어그레인이 버섯처럼 생겼다 하여 '티벳버섯'이라고 불린다.

케피어의 어원은 'KEFIR'를 마셨을 때 느낀 'good feeling'을 번역한 터키어 'keif'에서 파생되었다.이후 케피어는 동유럽이나 러시아까지 퍼져나갔으며, 러시아에서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날 케피어의 인기는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 북미, 남미 등에서 높은 영양가를 갖춘 건강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케피어'가 오랫동안 해외에서 대표적인 건강 식품으로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카서스에서는 장 건강을 위해 오랜 시간 케피어를 먹어왔는데, 케피어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들어가 정장작용을 하고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보통 요구르트 안에 2-3가지의 프로바이오틱스 종자가 들어있다면, 케피어에는 10-12가지의 프로바이오틱스 종자가 들어 있어 더욱 많은 유익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케피어 속의 락토바실러스 케피리(Lactobacillus Kefiri)는 살모넬라균 및 대장균 같은 해로운 박테리아를 방어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 균주는 여러 다른 균주들과 함께 면역 체계를 조절하고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케피어는 케피란(Kefiran)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균작용 및 칸디다균 억제효과, 콜레스테롤과 혈압 강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학적인 면에서도 케피어는 우수한 식품이다. 케피어는 엽산, 비타민 B1, B12, 비타민 K를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알레르기 질환 및 뼈와 신경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세계 식품업계는 이러한 케피어의 우수성에 관심을 갖고, 케피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러시아, 미국에서는 케피어 관련 제품이 상용화되어 누구나 간편하게 케피어를 섭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직접 케피어그레인을 분양 받아 가정에서 케피어를 만들어 먹는 등 케피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량한 맛으로 직접 마셔도 좋고, 과일이나 견과류 샐러드와 함께 섭취해도 좋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