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공식집계…메르켈연합 33% 1위·극우AfD 12.6% 3위
사민 20.5% 2위·자민 10.7% 의회복귀·좌파 9.2%·녹색 8.9%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하원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1위를 확정했다고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했다.

AP통신,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299개 선거구의 집계 보고를 취합한 결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이 33%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4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20.5%로 뒤를 이었다.

사민당은 기민·기사 연합과 지난 4년 동안 대연정을 이뤄 집권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무슬림, 난민에 거센 반감을 표출해온 극우성향 포퓰리스트 정파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득표율 12.6%로 제3당의 위치를 꿰찼다.

AfD가 독일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민·기사당이나 사민당 등 기성정치권은 AfD와 연대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

친기업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10.7%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 메르켈 연합과의 연정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자민당은 2013년 총선에서 의회입성 하한인 5% 득표에 실패한 바 있다.

녹색당과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좌파당은 각각 8.9%, 9.2% 득표율로 지난 총선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