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좋음’을 기록하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와 다과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특급호텔들은 가을 풍경을 감상하면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층에 있는 호텔 카페는 큼지막한 유리통창으로 인테리어해 채광이 좋고, 전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하얏트 부산 31층 ‘리빙룸’
파크하얏트 부산 31층 ‘리빙룸’
시그니엘 서울은 79층에 있는 카페 ‘더 라운지’에서 프렌치 스타일 애프터눈 티 세트 ‘르 구떼 시그니엘’을 판매하고 있다. 화창한 날에 이곳에선 한강부터 남산, 북한산 등 서울 시내 경치를 두루 즐길 수 있다.

미슐랭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구성한 이번 메뉴는 짭짤한 치즈부터 달콤한 초콜릿까지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색 스탠드에 디저트들을 보석처럼 장식해 낸다. 벨기에식 초콜릿인 프랄린 크림이 곁들여진 부드러운 초코케이크와 신선한 배를 올린 타르트 중 한 조각을 선택할 수 있다. 허브와 살구를 곁들인 스콘, 보르도 지방의 전통과자로 촉촉하고 쫀득한 까눌레 등이 나온다. 짠맛이 두드러지는 연어 아보카도 와플, 계란과 시금치를 올린 버터 비스킷 등도 제공된다. ‘단짠(단맛+짠맛)’을 즐길 수 있다. 음료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산지 원두 7가지를 블랜딩한 시그니엘 원두커피와 프랑스 티 브랜드 다만 프레르 차 중 선택하면 된다. 하루 15세트 한정 판매하고,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7만5000원이고 샴페인 세트는 9만5000원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 로비 라운지 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 로비 라운지 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로비 라운지 바도 41층에 있어 전망이 트여 있다. 전면 통유리창으로 인테리어해 석양을 바라보기에 좋도록 꾸몄다. 한강과 관악산, 용마산이 병풍처럼 호텔을 두르고 있는 경치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스윗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11월까지 판매하는 이 세트는 제철 재료인 석류, 견과류, 무화과, 사과, 고구마 등 재료를 활용한 11가지 디저트가 나온다. 무화과가 올라간 부르스게타, 밤 크림과 다크 초콜릿 무스를 함께 즐기는 몽블랑 등 담백한 맛부터 아주 달콤한 맛까지 순서대로 즐길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주중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인당 1만9800원이다.

부산에도 경치 좋은 호텔 카페가 있다. 파크하얏트 부산은 30층에 있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탁 트인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 인기있고 이곳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파크하얏트 부산은 영국식으로 애프터눈 티 트레이를 꾸며 디저트를 담아 낸다. 차와 커피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제철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9월에는 무화과와 블랙커런트 티 세트가 나오고, 10월에는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로 바뀐다.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6만원이다. 크리스마스나 특별 프로모션 기간에는 특별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사전 문의해야 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