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 등 북핵 대응 공감대 외연 확장
한국경제 '북핵 리스크' 불식·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미국 동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미국에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대북 제재·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다는 내용을 비롯한 우방국 간의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0여개 국 정상급 인사가 모여 최대 규모의 다자 외교 현장인 유엔총회에서 유럽·아프리카 국가 등과 잇따른 정상회담으로 안보리 제재 결의 2375호 등 대북 제재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의 외연을 넓힌 것도 성과라 할 만하다.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불리는 뉴욕에서 유력 금융·경제인들을 만나 '북핵 리스크'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리고 투자를 당부한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동계스포츠 강국 정상과의 교류 등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은 애초의 방미 목적과도 부합한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뉴욕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