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부의 성장주도 정책에 따라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 필요성에 직면했다. 청년층과 첨단기업 유인체계 부재, 혁신 역량의 산단 외 지역 분산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기존 산업단지의 문제점이다. 창원 스마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이런 노후산업단지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등장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적 투자를 유치해 ‘창조융합형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스마트업 파크는 크게 생산(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R&D)-기업지원(스마트혁신센터, 산학융합지구), 편의-여가(복합문화센터), 주거-복지-보육(근로자 복지타운, 창원드림타운)의 네 가지 카테고리에 맞는 건물로 구성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지식형 143실, 제조형 148실, 업무형 24실 등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로 짓는다. 핵심 주력 산업 및 성장 유망 사업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 4월 문을 여는 스마트혁신센터에는 혁신기관과 대학, 기업이 입주한다. 산단공 경남본부는 이들에 공단 자체 및 혁신기관의 지원사업과 연계해 기업 진단 및 성장 컨설팅, 시험분석, 시제품 제작 등을 원스톱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융합지구는 3개 학교(경상대 경남대 마산대)의 기계 관련 6개 학과가 들어오는 산학캠퍼스와 40개의 기업연구소가 입주하는 기업연구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대학은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상생(win-win)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문화센터는 문화·교육·컨벤션 등의 시설을 유치해 근로자 문화 활동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근로자 복지타운에는 기존 산업단지에서 취약했던 복지 분야를 개선해 근로자가 활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과 강당이 있는 종합복지관, 74실의 기숙사,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직장어린이집은 최근 개원해 현재 10여 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다.
창원드림타운은 오피스텔 420실로 구성돼 있다. 공단 내 중소기업의 부족한 주거시설을 보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배은희 산단공 경남본부장은 “창원 스마트업 파크는 생산부터 R&D, 인력 양성, 주거복지에 이르는 시설들이 집적화된 미래형 산업단지의 첫걸음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