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재개발위해 한진중공업 조선소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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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개발원 보고서
"북항~자갈치시장~영도 한진중공업을 구심점 삼아 개발
호주 멜버른·일본 요코하마처럼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것"
"북항~자갈치시장~영도 한진중공업을 구심점 삼아 개발
호주 멜버른·일본 요코하마처럼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것"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중구 자갈치시장을 부산 원도심 재생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행 중인 중구와 동구에 걸친 북항 재개발사업(조감도) 지역과 영도 일대 해안가, 자갈치시장 등을 연결하면 부산이 국제적인 해양관광과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1일 ‘부산 재개발을 통해 아름다운 해양도시 건설’이라는 현안 연구보고서에서 “영도구와 중구는 과거 조선산업 중심지이자 무역·해운·금융기능 집적지로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항만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영도구와 중구의 인구는 2011년과 비교해 각각 11.6%와 7.1% 줄어 부산시 전체 인구가 1.5%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두 지역은 북항과 남항을 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고 교통 요지에 있어 관광과 문화 중심지로 다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KMI는 설명했다.
또 영도구 청학동 한진중공업 조선소와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는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중간에 있어 원도심 재생사업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핵심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이 이전하면 이 일대에 115만㎡ 규모의 친수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KMI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항만도시 재생사업으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의 문화수도계획, 캐나다 밴쿠버의 그린빌 아일랜드계획, 호주 멜버른의 시티플랜 2010,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등을 참고해 한진중공업 조선소 등의 재개발 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선진국의 항만도시재생 사업은 역사 자산의 보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적극 활용, 환경관리 강화, 운영주체의 독립성 보장을 통한 장기계획 및 전략 결정의 용이함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는 미나토미라이21을 통해 미쓰비시조선소를 인근으로 옮기도록 해 기업의 생산환경을 개선한 것은 물론 기간산업의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국내 대규모 조선소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의 원도심에 있어 인력 확보가 쉬운 장점을 가진 반면 부지 면적이 25만㎡로 좁아 생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KMI는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지금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추진 중인 부산북항 재개발, 영도재생사업 등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기업 자체의 경영환경도 계속 악화할 수밖에 없어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KMI는 이전 가능 지역으로 북항 내 신선대부두와 감만·신감만부두, 경남 거제시를 제시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군함 등 특수선 위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해군작전사령부가 있고, 전문인력 확보도 쉬운 신선대부두 일대가 가장 나은 후보지로 보인다”며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대 흐름에 맞는 장기 재개발 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1일 ‘부산 재개발을 통해 아름다운 해양도시 건설’이라는 현안 연구보고서에서 “영도구와 중구는 과거 조선산업 중심지이자 무역·해운·금융기능 집적지로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항만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영도구와 중구의 인구는 2011년과 비교해 각각 11.6%와 7.1% 줄어 부산시 전체 인구가 1.5%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두 지역은 북항과 남항을 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고 교통 요지에 있어 관광과 문화 중심지로 다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KMI는 설명했다.
또 영도구 청학동 한진중공업 조선소와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는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중간에 있어 원도심 재생사업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핵심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이 이전하면 이 일대에 115만㎡ 규모의 친수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KMI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항만도시 재생사업으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의 문화수도계획, 캐나다 밴쿠버의 그린빌 아일랜드계획, 호주 멜버른의 시티플랜 2010,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등을 참고해 한진중공업 조선소 등의 재개발 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선진국의 항만도시재생 사업은 역사 자산의 보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적극 활용, 환경관리 강화, 운영주체의 독립성 보장을 통한 장기계획 및 전략 결정의 용이함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는 미나토미라이21을 통해 미쓰비시조선소를 인근으로 옮기도록 해 기업의 생산환경을 개선한 것은 물론 기간산업의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국내 대규모 조선소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의 원도심에 있어 인력 확보가 쉬운 장점을 가진 반면 부지 면적이 25만㎡로 좁아 생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KMI는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지금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추진 중인 부산북항 재개발, 영도재생사업 등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기업 자체의 경영환경도 계속 악화할 수밖에 없어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KMI는 이전 가능 지역으로 북항 내 신선대부두와 감만·신감만부두, 경남 거제시를 제시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군함 등 특수선 위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해군작전사령부가 있고, 전문인력 확보도 쉬운 신선대부두 일대가 가장 나은 후보지로 보인다”며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대 흐름에 맞는 장기 재개발 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