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젠더폭력' 무지…한국당, 인권 감수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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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혐오 조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며 후진적 인권의식수준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전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젠더 폭력을 들어본 적 없다"고 발언한것과 관련해 '당 대표가 '젠더' 등의 개념을 모른다는 것은 중요한 사회 문제인 젠더 관련 이슈를 방관해왔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7명이 국가인권위원회법 내 '성적 지향'을 삭제하는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데에 대해서는 "엄연히 제1야당이라는 정당에서 '건전한 성 도덕'이라는 명분으로 개인의 성적 지향을 강제하는 법률안을 발의한다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 세력들은 지난 70여 년 간 '지역차별', '종북몰이'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자행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당해왔고 그들의 사회적 차별은 새로운 혐오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을 바탕으로 한 정치야말로 신속히 청산해야할 적폐이며,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다.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대표와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9일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젠더 폭력이 뭐냐. 트렌스젠더는 들어봤지만 젠더 폭력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요즘 세상은 성 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이라고 발언해 참석자들로부터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