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였다.

문 대통령은 "세네갈 공군이 한국산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살 대통령은 "한국 훈련기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인 세네갈의 경제사회개발 청사진을 담은 '세네갈 도약계획'의 성공을 기원하고 농업·교육·보건·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시행 중인 세네갈 해상인프라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제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살 대통령은 2015년 방한 시 부경대에서 명예공학박사를 받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휴대폰 등이 세네갈에서 인기가 많고 한국의 단기간 발전상을 세네갈의 중요한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이 세네갈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제재결의의 철저한 이행에도 세네갈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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