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수출 호조 등에 비춰 증시에서 내수주보다 수출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제는 인도가 견인할 전망이고, 인도라는 유망한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며 "증시에서 내수주보다 수출주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한국 증시에서 중요도가 높은 정보기술(IT), 철강, 화학 업종에 양호한 인도 수출이 추가 재료로 반영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인도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낸 이번 분기에 IT, 철강, 화학 등의 업종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 수출 금액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물량 증가율 역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관세청이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수출 실적이 두 자릿수 증가한다면 수출주 모멘텀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내수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유통, 통신, 건설, 유틸리티 등 내수주는 규제 강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경기전망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불안한 내수주보다 모멘텀을 보유한 수출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좀 더 편안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