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슈퍼볼' 유엔총회 내일 본격 개막… '북핵' 최대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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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국 정상급 집결…文대통령, 트럼프·마크롱도 첫 참석해 기조연설
"트럼프 연설의 핵심은 북한"…21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도 개최 '외교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총회가 18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72차 유엔총회가 지난 12일 공식 개막한 데 이어 18일부터 각국 정상이나 외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로 집결해 양자·다자 외교활동을 벌인다.
총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반토의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 총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굵직한 주제들이 의제로 오르겠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가장 위험한 위기"라고 했던 '북핵'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 핵실험에 대응해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황인 만큼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는 총회 기간인 21일 이례적으로 유엔주재 대사가 아닌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논의할 계획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정상에게 북핵이 제1의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정상회담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의 주요 주제는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테러, 인도주의적 문제 등 "의제가 부족하진 않다"며 "최우선, 중심 주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단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안보리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중국 등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고위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외교 실패는 전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적 고립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도 21일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총회 기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 압박 등 공조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데뷔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며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우선주의 임무를 띤 유엔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NYT는 "각국 참석자들이 목을 길게 빼고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라도 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라며 "역대 미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유별난 그의 면모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데 있어 이번 총회에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 로힝야족 사태, 지구온난화, 테러리즘 등의 주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이 40만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기후변화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촉진 관련 회의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며,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유엔은 18일 유엔개혁을 주제로 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
"트럼프 연설의 핵심은 북한"…21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도 개최 '외교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총회가 18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72차 유엔총회가 지난 12일 공식 개막한 데 이어 18일부터 각국 정상이나 외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로 집결해 양자·다자 외교활동을 벌인다.
총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반토의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 총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굵직한 주제들이 의제로 오르겠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가장 위험한 위기"라고 했던 '북핵'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 핵실험에 대응해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황인 만큼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는 총회 기간인 21일 이례적으로 유엔주재 대사가 아닌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논의할 계획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정상에게 북핵이 제1의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정상회담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의 주요 주제는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테러, 인도주의적 문제 등 "의제가 부족하진 않다"며 "최우선, 중심 주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단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안보리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중국 등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고위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외교 실패는 전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적 고립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도 21일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총회 기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 압박 등 공조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데뷔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며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우선주의 임무를 띤 유엔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NYT는 "각국 참석자들이 목을 길게 빼고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라도 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라며 "역대 미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유별난 그의 면모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데 있어 이번 총회에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 로힝야족 사태, 지구온난화, 테러리즘 등의 주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이 40만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기후변화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촉진 관련 회의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며,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유엔은 18일 유엔개혁을 주제로 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