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연초 이후 이어진 온스당 1200~1300달러 구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며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9월 FOMC 회의 이후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초부터 나타난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좀처럼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긴축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 역시 금 가격 상승세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가격의 변곡점은 9월 FOMC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FOMC에서 Fed는 보유 자산 축소 시기 및 최근 물가와 임금 상승세 둔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12월 금리 인상 여부 등 향후 Fed의 긴축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