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강원랜드 불법취업 의혹을 ‘강원랜드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전 새누리당 대표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을 정조준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의원의 조카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입사 과정에서 서류와 면접성적을 조작하고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청탁이 자체감사로 파악됐다는 내부문건이 드러나는 등 박근혜 정부의 채용적폐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욱 심각한 것은 강원랜드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권 의원의 보좌관 서면조사만 마치고 당시 인사팀장만 업무방해로 불구속하는 등 검찰의 부실 은폐 수사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당시 부실수사한 검찰을 비롯한 사안 전체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하면 권 의원도 떳떳하다면 법사위원장 물러나야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의 방송장악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서는 “정작 지금 해야할 것은 공공기관 채용 적폐 국정조사”라고 반박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강원랜드 부청 취업 의혹과 관련, ”이 정도 규모면 ‘강원랜드 게이트’로 규정해도 충분한 사안”이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검찰이 도대체 무슨 ‘빽’을 믿었는지 이 수사를 부실 은폐하고 방해까지 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박 최고위원은 “오늘 대정부 질문 통해서 강원랜드 게이트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한겨레신문은 권 의원이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의 핵심 청탁자로 분류된 내부 문건이 강원랜드 자체 감사에서 파악됐으며 2012~2103년 518명의 채용과정서 합격자 95%가 청탁대상으로 분류돼 성적 조작 등의 행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