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 경쟁력 개선과 공급 체인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지난 8월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87만2000대를 기록했다"며 "차급별 성장률은 SUV가 22.5% 증가했지만, MPV(Multi-Purpose Vehicle)는 15.5%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UV 차급의 양호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폭발적인 성장세 대비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별 SUV 판매 비중은 2월 43% 이후 약 41~4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8월 중국판매(소매)는 각각 6만106대와 2만7017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34.9%와 42.6% 줄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이후 기아차의 소매판매는 월 2만7000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고, 현대차도 규모면에서는 2월 이후 처음으로 8월 판매가 6만대를 넘어섰다는 것.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은 2분기가 저점으로 판단되지만, 'L자형'의 느린 회복을 전망하기 때문에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사업 안정화를 위해 합작사인 베이징기차와 원만한 의견 조율 등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