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화장품주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 투자의견은 Neutral을 유지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이번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로 인해 또다른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번주 화장품 업종 주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화장품 업종 지수는 6.7%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청산 가능성이 중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보복 확대 우려로 8일에만 3.7%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2018년 실적 컨센서스가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 활동이 상당 부분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소 없이 섹터 전반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선 면세점 구매 수량 제한을 대폭 강화한 점을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인당 구매 수량을 기존 'SKU당 10개'에서 '브랜드당 5개'로 대폭 강화하고, 인당 구매 최대 금액도 기존 20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내렸다. 온라인 인당 구매 수량도 'SKU당 5개'에서 '브랜드당 5개'로 강화했다.

그는 "추가 제한 폭이 상당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액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들로 유출되는 보따리상 물량을 막으려는 회사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