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이례적으로 북한 핵문제 공식의제 삼아 토론
북한 6차 핵실험 강력 비난하고 제재강화 촉구 예상


유럽의회는 오는 1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비롯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유럽의회에서 북한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해 협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北핵실험에 유럽의회도 '뿔났다'… 12일 결의안 채택할듯
유럽의회는 이날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로부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와 함께 EU의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이어 의원들은 토론을 거쳐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매칼리스터 유럽의회 외무위원장은 북한이 핵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 대해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심각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감행된 북한의 역대 최대 규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EU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더 제한한다면 북한 경제는 물론 궁극적으로 북한 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해서도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더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앞서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인권침해가 계속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