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현 기자면역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를 찾는 바이오마커 연구는 세계 의학자들 사이에 ‘핫토픽’이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등이 시판허가를 받아 암 환자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연장했지만 여전히 약효를 가늠할 수 있는 ‘절대 지표’가 부족해서다. 암 세포 표면에 많은 특정 단백질(PD-L1),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을 통해 치료 대상 환자군을 가려내고 있지만 아직 ‘반쪽 지표’라는 평가다.박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런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2022년 미국임상종양학회지(The Jourm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그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함께 신규 지표를 찾아 공개한 것은 첫 사례였다”며 “공간전사체 분석 결과와 결합해 유전자 발현 위치를 확인하는 등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면역항암제 반응률 예측 지표는 오랜 숙제다.기존에 가장 폭넓게 활용되는 바이오마커는 PD-L1이다. PD-L1 발현율이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항암제가 잘 들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활용하고, 50% 미만이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 면역항암제에 화학항암제를 병용 투여한다. 하지만 PD-L1 수치가 낮은 환자도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썼을 때 약이 잘 들을 수 있다. 이런 환자에겐 쓰지 않아도 될 화학항암제를 쓰게 되는 일종의 과잉치료(오버 트리트먼트)가 되는 것이다.루닛과 함께한 AI 연구에서 예측 지표를 찾았다.면역항암제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활성화시킨다. 이를 토대로 암세
한화생명e스포츠,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한화생명e스포츠가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이하 퍼스트 스탠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LoL파크에서 열린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 LEC의 카르민 코프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는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처음 주최한 새로운 LoL e스포츠 국제 대회다.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 태평양 연안 등 총 5개 지역 리그의 스플릿 1 우승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결승전 파이널 MVP의 영광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에게 돌아갔다.이번 대회 초반부터 한화생명은 압도적인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개막전에서 '난적'으로 꼽히던 중국리그 LPL의 톱 e스포츠(TES)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이후 예선을 4승 0패로 통과해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4강에선 TES를 다시 만나 3 대 0으로 꺾었다. 결승에선 카르민 코프에게 1세트 일격을 당했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한화생명은 퍼스트 스탠드에서 예선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매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이로써 한화생명은 팀의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창단 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첫 국내 리그 LCK 우승을 차지한 이후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같은 성과는 한화생명의 파격적인 지원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