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매트 "증폭 핵분열탄인지 수소탄인지는 아직 불분명"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 3일 실시된 북한 핵시험의 폭발력을 140kt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최신 평가에 정통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이번 제6차 시험에서 "진전된 핵폭발 장치"가 이용된 것은 맞지만 원자탄의 폭발력을 높인 증폭 핵분열탄인지 북한이 주장하는 2단계 열핵폭탄(수소탄)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제6차 핵시험 폭발력 추정치는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60kt에서 500kt 이상으로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가운데 노르웨이지진연구소(NORSAR)는 120kt을,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진 실험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은 108kt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70kt에서 120kt으로 수정한 데 이어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지진 규모 수정치를 바탕으로 160kt으로 더 올려 잡았다.

한국 국방부는 50-70kt의 당초 추정치를 아직 수정하지 않고 있다.

디플로매트는 깊이가 확인되지 않은 지하에 묻힌 폭발장치의 폭발력을 지진계만으로 추정하는 것에 따른 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폭발시험을 한 폭탄이 실제 열핵폭탄인지 여부는 대기 중 특정 방사선 동위원소를 탐지해낼 수 있으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다.

미국 소식통은 이번 핵시험으로 인한 2차 지진 때 땅 꺼짐이 일어난 게 외부적으로도 관찰된다고 말했다고 디플로매트는 전하고 그러나 북한은 핵시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