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북한 핵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은 비교 불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 측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를 지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 미사일, 핵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군사훈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같은 차원에서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북한에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을 중단하고 '쌍중단' 이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전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러시아와 중국의 '쌍중단' 주장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블라디보스토크 타스=연합뉴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