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체제 보장시 핵포기' 발언에 현혹되지 말아야"
홍준표 "핵 균형만이 북핵 억제하는 유효한 수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 "핵 균형만이 북한 핵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하고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정부가 정권 내 엇박자를 종식하고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상황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전술핵 재배치를 현 정부가 즉각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홍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강조한 점을 거론하며 "북핵 위기가 마지막 단계까지 와있는데 대화 타령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대북 유화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한가롭게 대화 타령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부의 무책임한 대북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보장되면 핵 포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라 20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이제는 그런 발언에 현혹되지 말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새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슬기 기자 kbeomh@yna.co.kr,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