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제재 가해도 北 행동 바뀔 것같진 않아"
미국 유엔대사 "안보리 새 제재, 미사일 자금줄 차단해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초청강연에서 "더 많은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북한의 행동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는 새로 추진되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뒤 다음 주 월요일(11일) 표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EI 초청강연에서 헤일리 대사는 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 대해 "이란이 지속해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사일 기술은 핵무기 추구와 분리될 수 없다"면서 "이란의 활동을 계속 지켜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넥스트 북한'으로 다뤄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