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시장을 잡기 위한 대형 자산운용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제도가 도입된 2001년부터 16년간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이 도전장을 냈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운용사는 8일 기획재정부가 시행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 참여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올해 말 삼성자산운용의 사업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후속 자산운용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 형태로 20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한다.
연기금투자풀이란 국민주택기금 무역보험기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등 60여 개 기금의 여유 자금을 모아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연기금과 공공기관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2001년 도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예탁 규모는 21조원에 달한다.
4년마다 주간운용사를 새로 선정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네 차례의 경쟁 입찰에서 모두 승리해 16년간 운용을 맡아왔다. 2013년 복수운용체제로 바뀌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나눠 맡았다. 지난 7월 말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13조5543억원, 한국투자신탁이 5조2955억원의 수탁액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16년간 주간운용사를 맡으면서 60여 개 개별 기금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꿰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서는 기금 정보와 원활한 소통 능력이 핵심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오브펀드 운용을 위한 조직과 인력, 노하우에다 주식 채권은 물론 해외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금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운용사와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며 “2013년 한국투자신탁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삼성의 수탁액이 아직 두 배 이상 많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은 16년 동안 주간사 자리를 꿰차온 삼성자산운용을 또다시 선정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수탁액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체투자를 포함한 상품 라인업도 업계 최대 수준”이라며 “연기금풀을 운용하는 데 최적화된 회사”라고 자평했다.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세계 6대 금융회사인 프랑스 BNP파리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금 운용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다”며 “2013년, 2016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인 만큼 연기금투자풀 연구도 충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5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12일~3월12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6.63%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12일 140.52달러였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2일 126.55달러로 한달 새 9.94%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6.47%)과 매리어트 인터내셔널(-16,06%),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59%)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이면서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유가까지&
<3월 14일 금요일> 눌렸던 스프링이 튀어 오른 것 같았습니다. 20일 만에 10%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호재들이 나타나자 폭발적 반등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조용했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끝났다'라고 보기엔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등 걸림돌이 많다는 겁니다.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그렇다고 과거 더 깊은 조정을 불렀던 '경기 침체'가 구체화한 건 아닙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뉴욕 증시는 14일 아침 0.6~1.3%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끌어내렸던 여러 가지 악재를 뒤집는 호재들 덕분이었습니다. 1. 연방정부 폐쇄 없다공화당이 만든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던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젯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셧다운 되지 않도록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화당 예산안에 대해 "심하게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트럼프가 셧다운을 통해 더 많은 권력을 잡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4일 상원 표결에서 임시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2. 트럼프-푸틴 통화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이 끔찍한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할 이유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현지에선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관세 여파가 숫자로 확인되는 5월 이후에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15일 금융투자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직전 거래일 대비 1.4% 내린 5521.52에 마감했다. 이는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어서는 수치로 현지에선 미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S&P500 구성 500종목 중 366종목(73%)이 이미 52주(1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월가에선 S&P500의 이번 조정 국면이 불과 16거래일간 이뤄졌다는 점을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 과거 S&P500의 평균 조정은 2개월 안팎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미 증시 역사상 7번째로 빠른 속도다. 최근 조정장은 트럼프 1기 재임 시절인 2020년에 나왔다.시장은 최근 미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의지를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비롯해 최근 관세 부과 전선을 유럽연합(EU)으로까지 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 안팎에서 일방적 관세 부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미 증시 조정에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이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