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5일 한국과 일본이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연장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남조선과 일본의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3각 군사동맹 구축을 본격적으로 다그치기 위한 전주곡"이라며 "정보교환의 명목 밑에 대동아공영권 실현의 야망을 꿈꾸며 군국주의 부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반동들에게 조선반도(한반도) 재침의 길을 더 활짝 열어주는 극히 위험하고 범죄적인 사대 매국협정"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또 "대통령 선거때에는 제입으로 매국협약이라고 비난하면서 폐기하겠다고 공약으로까지 내들었던 집권자가 청와대에 들어앉기 바쁘게 이를 헌신짝처럼 줴버리고(내버리고) 미일 상전의 품에 더 바싹 기여들어가는 행태는 그들이 떠드는 적폐청산이라는것이 민심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속임수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양국 간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1년 연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북한의 관영·선전 매체는 이달 들어 '천 년 숙적과의 추악한 공모결탁',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자멸 행위'라며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