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앞둔 타스 통신 인터뷰…"단호한 조치·근본적 해결방안 동시모색"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어떤 종류의 대화도 피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6일 개막하는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체제 붕괴나 흡수 통일을 추진하지 않는다. 북핵 문제를 북한 체제를 보장하면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고 한반도의 견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동시에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 모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이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면서 "우리는 제재와 압박 강화, 높은 수준으로의 전투태세 강화 등을 통해 가장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북핵 문제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고 뒤이어 국제사회가 이를 비난하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루어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통화에 아주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비난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밖에 우리는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추가적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이 그렇게 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