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오늘 새벽 6시쯤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대북 무력 응징시위에 나섰다.
합참은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사격에는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동해상 목표 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합동 실사격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 및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 美, 북학 핵실험 강행에 "압도적 규모의 군사적 대응 나설 것"
미국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향해 유사시 압도적인 규모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total annihilation)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엔 안보리, 4일 긴급회의
유엔 안보리는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집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 KBS·MBC 노조, 파업 돌입…5년만에 동시 총파업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와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와 두 회사 노조 등에 따르면 KBS본부노조와 MBC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양 방송사 노조가 함께 일손을 놓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이날 총파업으로 양 방송사의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변경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 SRT 바퀴에 '괴물체'…50편 지연에 3만명 불편
3일 오후 8시 11분께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 부근(서울 기점 220㎞ 지점)을 지나던 SRT 열차 바퀴에 밝혀지지 않은 물체가 날아들었다.
이로인해 3시간여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상하행선 KTX와 SRT 열차 50여편이 20∼90분씩 지연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수가 많은 KTX 산천이 지연 열차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불편을 겪은 승객은 약 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일교차 10도 '감기 조심'
오늘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며 낮 최고 기온은 25∼3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밤·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돼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