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전자가 자사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일반에 판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민간기업이 자사 위성사진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논전자는 지난 6월 인도에서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광역촬영에 성공했으며 오는 9월 중순부터 미세촬영을 시작한다. 상세 이미지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수도 확인할 수 있다.

위성사진이 민간에 공급되면 도시개발, 농업, 마케팅 등 산업 각계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사진을 통해 도시계획을 짤 때 인구 집중도를 분석하거나 농작물의 지역별 재배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쇼핑몰 주차장에 차량이 얼마나 주차돼 있는지 계산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상업적 목적 외에 실내 인테리어용 등의 수요가 적지 않아 개인 판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서 유통되는 위성 이미지는 해외 인공위성이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주도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촬영한 것이다. 민간 판매는 촬영 일자와 장소 등을 기업 요구 사항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논전자는 한 개뿐인 위성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