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화학·철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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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철강 등 소재 업종이 최근 자연재해와 사고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며 조정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후 2시3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8000원(1.99%) 오른 4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지난 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1만2000원)과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대한유화(2.00%), 애경유화(0.68%) 등 화학주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정유주인 S-Oil(1.21%), SK이노베이션(1.06%) 역시 오름세다. 같은 시간 포스코는 보합인 3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사흘째 상승한 주가는 장중 34만95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64% 하락했지만 유가증권시장 화학 업종지수는 3.39% 상승했고, 철강금속 업종지수의 경우 1.16% 상승했다.
정유 및 화학 업종은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가 관련 종목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최대 정유·화학시설 단지가 텍사스주 멕시코만 지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최대 정유공장인 모티바의 포트 아서 공장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고,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피해 지역 공장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전망인 만큼 당분간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며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값 차이)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몇몇 미국 정유시설들과 원유 생산시설들은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하비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멕시코 만 연안의 정유시설들이 완전히 재가동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카트리나, 2008년 구스타브 및 이케 사례에 비춰 미국 정유시설이 허리케인 상륙 직전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하비 영향으로 유가는 하락한 반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하며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하비의 영향은 최소 한 달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에틸렌, 부타디엔 등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만큼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이 뒤따른다는 분석이다.
전유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추가적 시황 강세 전망에 비춰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애경유화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 경우 중국발 구조조정과 함께 지난 1일 발생한 중국 본계강철의 1호 고로 폭발 사고가 호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요녕성 소재 본계강철 1호 고로는 지난 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수리 및 보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공급차질뿐 아니라 향후 철강 생산 설비 안전점검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등의 우려가 불거지며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은영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계강철의)의 연간 생산량이 중국 전체 조강생산량 대비로는 미미한 수준인 만큼 직접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폭발사고가 현재 철강 가격 상승 구간에서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재고확충 등의 구매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심리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폭발 사고 이후 열연 선물가격이 급등했다"며 "9월과 10월 성수기 진입, 중국 내 시중 재고 감소추세 등을 감안하면 번계강철과 고정거래를 하고 있던 업체들의 대체 거래선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고, (철강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열연, 냉연, 철근, 후판의 가격이 한달 동안 각각 8.0%, 6.9%, 5.4%, 7.4%씩 상승했다"며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공급측 요인으로 인해 철강가격 조정은 제한적이고,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4일 오후 2시3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8000원(1.99%) 오른 4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지난 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1만2000원)과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대한유화(2.00%), 애경유화(0.68%) 등 화학주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정유주인 S-Oil(1.21%), SK이노베이션(1.06%) 역시 오름세다. 같은 시간 포스코는 보합인 3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사흘째 상승한 주가는 장중 34만95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64% 하락했지만 유가증권시장 화학 업종지수는 3.39% 상승했고, 철강금속 업종지수의 경우 1.16% 상승했다.
정유 및 화학 업종은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가 관련 종목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최대 정유·화학시설 단지가 텍사스주 멕시코만 지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최대 정유공장인 모티바의 포트 아서 공장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고,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피해 지역 공장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전망인 만큼 당분간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며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값 차이)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몇몇 미국 정유시설들과 원유 생산시설들은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하비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멕시코 만 연안의 정유시설들이 완전히 재가동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카트리나, 2008년 구스타브 및 이케 사례에 비춰 미국 정유시설이 허리케인 상륙 직전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하비 영향으로 유가는 하락한 반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하며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하비의 영향은 최소 한 달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에틸렌, 부타디엔 등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만큼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이 뒤따른다는 분석이다.
전유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추가적 시황 강세 전망에 비춰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애경유화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 경우 중국발 구조조정과 함께 지난 1일 발생한 중국 본계강철의 1호 고로 폭발 사고가 호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요녕성 소재 본계강철 1호 고로는 지난 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수리 및 보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공급차질뿐 아니라 향후 철강 생산 설비 안전점검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등의 우려가 불거지며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은영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계강철의)의 연간 생산량이 중국 전체 조강생산량 대비로는 미미한 수준인 만큼 직접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폭발사고가 현재 철강 가격 상승 구간에서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재고확충 등의 구매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심리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폭발 사고 이후 열연 선물가격이 급등했다"며 "9월과 10월 성수기 진입, 중국 내 시중 재고 감소추세 등을 감안하면 번계강철과 고정거래를 하고 있던 업체들의 대체 거래선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고, (철강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열연, 냉연, 철근, 후판의 가격이 한달 동안 각각 8.0%, 6.9%, 5.4%, 7.4%씩 상승했다"며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공급측 요인으로 인해 철강가격 조정은 제한적이고,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