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국 선언할 가능성 커…중요한 정치·전략적 변곡점"

북한이 3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6차 핵실험의 위력이 100kt으로 추정된다고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과 관련, "잠정 추정이지만 100kt까지 추측된다"면서 "잠정적이지만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위력이 더 컸다.

4~5배 정도 되는 위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 당국으로부터 이같이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폭발 위력이 5차 핵실험 때보다 매우 커진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 위력은 1kt 이하로 평가됐으며, 2차(2009년 6월 12일)는 3∼4kt, 3차(2013년 2월 12일)는 6∼7kt, 4차(2016년 1월 6일)는 6kt, 5차(2016년 9월 9일)는 10kt 등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정치·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 능력을 완성했고 핵보유국이라는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제 핵 동결을 할 테니 평화협정을 맺자면서 그전에 대북제재를 해소하라고 강력하게 국제사회에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칫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인 대한민국 간의 게임으로 갈 가능성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베를린 구상을 계속 고집할지 아니면 다르게 대처할지 근본적인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