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타워에 도청장치를 달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자료에서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과 NSD(법무부 국가안보부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3월4일 트윗과 관련된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료 공개는 정부 감시기구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의 정보 공개 청구에 따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대선 기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도청을 당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윗에서 "끔찍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 이것은 매카시즘! 워터게이트감이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메리칸 오버사이트는 지난 4월 정부를 상대로 도청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나 이와 관련한 정부 기록 등 정확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