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승째를 노리고 있는 고진영이 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클래식 2라운드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메이저 2승째를 노리고 있는 고진영이 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클래식 2라운드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요즘 스윙 교정 중이다. “투어 데뷔 후 몇 번째인지 나도 모르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는 변화를 끊임없이 꾀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이미 투어 통산 8승을 일궈낸 국내 투어 강자다.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를 마친 그는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개월 전 스윙 코치를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좀 더 간결한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다. 고진영은 “회전축이 잘 흔들리지 않는 쪽으로 스윙을 다듬고 있다”며 “완성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의 변신이 결실을 맺을까.

고진영은 이날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5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오후 5시 현재 1타 차 단독 선두다. 고진영을 바짝 뒤쫓고 있는 추격자는 이날 1번홀(파5)부터 6번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신들린 퍼팅을 선보인 베테랑 지은희(30·한화)다.

오전조로 일찍 경기를 끝낸 고진영은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험난한 제이드팰리스를 공략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86%에 이를 정도로 티샷이 예리했다. 그린 적중률도 89%에 달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고진영의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투어 전체 1위(79.28%)다.

고진영은 “러프가 깊어 페어웨이를 지키려 노력했는데 그게 먹혔다”며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13일 제주삼다수마스터스를 제패하며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이 대회까지 우승하면 통산 9승, 메이저 2승째를 쌓게 된다. 고진영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춘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