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다음 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대외변수들이 있지만 경기, 실적 등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은 높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9일 북한 건국절 등으로 증시에 영향을 끼칠 대외변수들이 있다"며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관련 가이던스를 제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강력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 강세로 경기에 대한 의구심, 유럽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현재 600억 유로에서 300억~400억 유로 매입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9월 5일 미국 의회 개회를 맞아 미국 예산안 통과 및 부채한도 상향 조정 등 정책 불확실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실적 등은 견조한 만큼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주춤하면서 정부 정책 효과, 이슈 등이 부각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주도주와 소재·산업재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등의 수급 변화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