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된 MBC 노조가 총파업 돌입 날짜를 다음달 4일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전날 진행된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9월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의 경우 언론노조 KBS본부가 경영진 퇴진 등을 위해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KBS노동조합은 9월 7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상태다.

한편 MBC와 KBS에서 간부들의 보직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MBC 보직 간부 57명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결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KBS에서는 PD 직종 보직자 88명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전날 사퇴한 데 이어 기자 직종 보직자 33명이 이날 사퇴 성명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