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기업 넷플릭스가 국내 광고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OTT시장 점유율과 이용자수 1위라는 강점을 앞세워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면서다. 올 2분기에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기술도 도입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광고시장 진격을 두고 "한국 시장이 생각 이상으로 잘 된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분석한다.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며 플랫폼을 통한 광고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고요금제는 이용자가 일정 부분의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기본 요금제 대비 60% 이상 저렴하다. 그 결과 신규 가입자의 55%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광고 요금제의 성과를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광고 요금제 MAU는 7000만명으로, 6개월 전인 4000만명보다 급증했다.넷플릭스는 광고 정책으로 '자연스러움'을 내세우며 기존 TV 광고와의 차별화를 택했다. 기업들이 넷플릭스 광고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순 광고 영상이나 배너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콘텐츠와 광고주의 상품, 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형태로 광고가 이뤄진다. 광고주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돋보이고, 시청자는 시청에 방해를 적게 받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 지난해 말 넷플릭스의 광고 경험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시청자도 TV 대비 24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요금제를 통한 국내 기업의 마케팅 성공 사례도 속속 생기며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시장에 대한 관심은
정부가 2030년대 대한민국의 주력 로켓이 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의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스페이스X 등 해외 발사체 선두 기업들이 재사용 발사체를 이용하거나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2034년께 완전 재사용한 발사체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상황에서 세계적인 로켓 추진 석학인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우주항공청은 25일 열린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해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원을 투입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누리호(3단형)와 달리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을 적용한 2단형 발사체를 개발해 달까지 자력으로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게 목표다.기존 발사체는 1단부는 100t 이상 엔진 5기, 2단부는 10t 이상 엔진 2기로 구성됐다. 재사용 발사체 기반 기술(재점화, 추력조절)이 탑재된 다단연소사이클 엔진도 적용했다. 그럼에도 우주청은 이 정도 수준으로는 2030년대에 발사체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사체 연료부터 부품까지 다시 재검토해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윤 청장은 지난 24일 열린 사전 기자브리핑에서 "달 착륙선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차세대 발사체가 과연 경제성이 있는지 고민이 있었고, 세계 상업용 발사체 시장의 80%를 재사용 발사체가 점유하는 상황을 고려해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
아이폰의 자동 음성 입력 기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받아쓰기 기능을 사용할 때 '인종차별주의자(racist)'라는 단어를 말하면 텍스트에는 '트럼프(Trump)'로 표기됐다가 이후 바로잡히는 버그가 발생했다.'만연한(rampant)'과 '난동(rampage)'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도 때때로 '트럼프'로 표기됐다가 고쳐졌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내용이 퍼지자 애플 측은 두 단어 사이의 음성적 유사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회사가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런 버그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원더러시.AI 창립자이자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 팀 출신인 존 버키는 해당 문제가 최근 애플 서버 업데이트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애플 시스템 어딘가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입력할 때 '트럼프'로 변환하도록 설정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번 문제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애플은 팀 쿡 CEO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휴스턴에 25만㎡ 규모의 AI 데이터를 위한 서버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애플은 2018년에도 시리가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체 사진을 표시해 논란이 됐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