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전략적 관점에서 철강, 비철 등 소재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대북 리스크에 노출돼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은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도 소재 업종은 순매수했다"며 "소재 업종이 타 업종보다 상승동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달간 소재 업종의 수익률은 벤치마크(BM) 대비 5.3%포인트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통신에 비해서는 10.7%포인트 높았다.

달러 약세, 공급 구조조정, 수요개선 기대 등 소재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소재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상품가격은 달러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확률도 낮아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도 소재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잇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015년 공급과잉 해소를 핵심 과제로 선택하면서 철강업의 생산능력이 감축됐다"며 "이러한 변화가 상품가격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원자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 경기는 원자재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상품가격 상승세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철강과 비철금속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 세아베스틸, 고려아연, 풍산 등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