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다음주 기술적 반등 기류를 이어가 24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최근 단기 속락 이후 반작용격 기술적 반등 기류가 확연하고 다음주에도 2350~240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보다는 단기 재료 및 수급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 반등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달러화 강세 전환 가능성을 제약하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결과라고 김 연구원은 풀이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기술(IT)주 투매 현상의 매도 클라이맥스가 지나갔고, 낙폭과대 내수주의 반등이 시장 방향 선회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코스피지수 2400 수준이란 중장기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는 불변"이라며 "기술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관점에서 본다면 현 레벨은 분명한 저가매수의 호기"라고 진단했다.

다만 교착상태가 반복 중인 미국의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은 글로벌 위험선호 환경의 구조적 제약요인으로 기능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투자가의 단기 트레이딩 측면 관심은 IT, 금융, 운송 등 3분기 실적 모멘텀 겸비 낙폭과대주와 음식료, 소프트웨어, 미디어, 화장품 등 상대적 안전지대 업종 등 대외 리스크에 면역이 있는 안전지대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다만 중장기 투자전략 견지에서는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의 저가매수 호기로 활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